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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Reptile)

집에서 거북이를 키우려면 이렇게!

by 주피디아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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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물 전문가 주피디아입니다. 느릿느릿 움직이고, 조용하면서도 묘하게 귀여운 매력을 가진 동물, 바로 거북이죠. 요즘엔 반려동물로 거북이를 선택하는 분들도 늘고 있어요. 하지만 막상 키워보려 하면 “어떻게 키워야 하지?” 하고 막막해지기 쉬운데요. 오늘은 집에서 거북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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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북이도 종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다

거북이라고 해서 다 같은 환경에서 사는 건 아니에요.

  1. 육지거북 vs 수생거북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서식 환경이에요. 육지거북은 건조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반면, 수생거북은 물속에서 생활하면서 물 위로 올라와 햇볕을 쬐는 습성이 있죠.
  2. 대표적인 육지거북과 수생거북
    육지거북 중에서는 설가타거북이나 레오파드거북이 많이 길러지고, 수생거북은 청거북(레드이어터틀)이 대표적이에요. 각기 필요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키우려는 거북이의 종류부터 꼭 확인해야 합니다.
  3. 습성과 식성까지 고려해야
    예를 들어, 육지거북은 주로 채식 위주로 먹지만, 수생거북은 잡식성이 많아요. 그래서 사료나 환경을 아무거나 맞추면 안 되고, 종 특성에 맞춘 세팅이 중요하답니다.

2. 거북이 집 만들기, 환경 세팅의 기본

거북이의 건강은 '어떤 집에 사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1. 수조 또는 테라리움 크기 확보
    수생거북이라면 넓은 수조가 필요해요. 거북이의 등껍질 길이의 최소 5배 이상 길이를 확보해야 하죠. 육지거북은 바닥 면적이 넓은 테라리움이 좋아요. 높이보다 ‘넓이’가 훨씬 중요합니다.
  2. 적절한 온도와 습도 유지
    거북이는 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이에요. 그래서 히트램프(가열등)이나 UVB 조명이 꼭 필요해요. 육지거북의 경우 따뜻한 구역과 시원한 구역을 나눠주고, 수생거북은 일광욕할 수 있는 '육지 구역'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아요.
  3. 청결한 바닥재와 물 관리
    육지거북은 코코피트, 티크 우드칩, 흙 등 먼지가 적고 습도 조절이 되는 바닥재가 적합하고, 수생거북의 경우 여과기(필터)를 통해 물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해요. 물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전체 교체해 주는 게 기본입니다.

3. 거북이는 무엇을 먹고 사나요?

거북이도 먹는 게 건강을 좌우합니다. 종에 맞춘 식단이 필수예요.

  1. 육지거북의 식단
    대부분의 육지거북은 채식성이에요. 건초, 민들레, 치커리, 무청 같은 잎채소가 좋고, 과일은 간식 정도로 소량만 주세요. 너무 단 것을 자주 주면 위장 장애나 비만이 올 수 있어요.
  2. 수생거북의 식단
    청거북 같은 수생거북은 잡식성이에요. 거북이 전용 사료 외에도 밀웜, 크릴 같은 단백질 간식을 주면 좋아요. 하지만 단백질만 너무 많이 주면 껍질이 피라미드형(울퉁불퉁)으로 자랄 수 있어요. 식단에서 균형이 가장 중요해요.
  3. 칼슘과 UVB는 필수 요소
    거북이 등껍질 건강을 위해 칼슘 보충제UVB 조명은 반드시 필요해요. 칼슘 없이 자라면 등껍질이 물렁해지는 대사성 뼈질환(MBD)이 생길 수 있어요.

4. 거북이도 ‘햇살’이 필요해요

자연의 햇살은 거북이에게 단순한 따뜻함 이상이에요.

  1. 비타민D 합성에 필수
    햇빛 또는 UVB 조명을 통해 비타민D3가 생성되어야 칼슘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어요. 조명이 없는 환경에서는 아무리 좋은 먹이를 줘도 껍질이 무르거나, 성장이 멈출 수 있어요.
  2. 일광욕은 매일매일
    실내에서 UVB 조명이 부족하다면, 날씨가 좋은 날 실외에서 일광욕을 시키는 것도 방법이에요. 단, 20분 이내로 그늘과 물이 있는 곳에서 안전하게 노출시켜야 해요.
  3. 야외에서 산책? 위험할 수 있어요
    산책시키는 분들도 있지만, 뱀, 고양이, 새 같은 천적 위험, 그리고 탈출 사고가 많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아요. 되도록 안전한 환경 내에서 햇볕을 쬐도록 해주세요.

거북이는 소리 없이 다가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반려동물이에요.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고, 그 조용한 존재감은 시간이 갈수록 더 소중하게 느껴지죠. 다만 그만큼 세심한 관리와 꾸준한 관심이 필요해요. 거북이가 어떤 종류인지,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위험한지를 잘 이해하고 맞춰주는 것이 반려의 첫걸음입니다. 오늘부터는 '그냥 거북이'가 아니라, '내 거북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세요. 거북이도, 우리도 함께 오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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