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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Bird)

앵무새가 말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by 주피디아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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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물 전문가 주피디아입니다. 알록달록한 깃털에 명랑한 성격까지, 앵무새는 정말 매력적인 반려동물이죠. 그런데 그중에서도 특히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건 바로 ‘말하는 앵무새’ 아닐까요? 실제로 어떤 앵무새는 사람처럼 단어를 따라 하기도 하고, 짧은 문장을 기억하기도 하거든요. 그렇다면, 앵무새는 어떻게 말을 배우는 걸까요? 오늘은 앵무새의 언어 학습 비밀과, 집에서 직접 말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알려드릴게요.

주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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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앵무새가 말을 배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앵무새라고 다 말을 배우는 건 아니에요. 말을 잘하는 앵무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종도 있답니다.

  1. 말을 잘하는 대표 앵무새들
    언어 능력이 뛰어난 앵무새로는 회색앵무(아프리칸 그레이), 왕관앵무(코카투), 황금빛 앵무(아마존 패럿), 그리고 잉꼬가 대표적이에요. 특히 회색앵무는 수백 단어를 기억하고, 상황에 맞게 단어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인지력이 뛰어나죠.
  2. 앵무새의 '말'은 진짜 말일까?
    앵무새는 사람처럼 성대를 가진 건 아니에요. 대신 ‘공기주머니’와 ‘모사 능력’을 이용해 소리를 흉내내죠. 우리가 듣기엔 똑같은 말처럼 들려도, 실제로는 소리를 ‘베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3. 개체마다 말 배우는 속도가 다르다
    같은 종이라도 모든 앵무새가 말을 잘하는 건 아니에요. 성격, 나이, 유대감, 그리고 주변 환경에 따라 언어 습득 능력은 달라지죠. 어떤 아이는 몇 주 만에 단어를 따라하고, 어떤 아이는 몇 년이 지나도 한 마디도 안 할 수도 있어요.

2. 앵무새는 왜 사람 말을 따라 할까?

그냥 흥미로 흉내 내는 걸까요? 사실 앵무새가 사람 말을 따라 하는 데에는 더 깊은 이유가 있어요.

  1. 무리 속 소통 본능
    앵무새는 사회성이 매우 강한 동물입니다. 야생에서는 같은 무리끼리 소리를 주고받으며 소통하죠. 집에서는 주인이 ‘무리’가 되기 때문에, 사람 소리를 따라 하는 건 소속감의 표현일 수 있어요.
  2.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
    특정 단어를 말할 때 주인이 웃거나 반응해 주면, 앵무새는 그 단어를 ‘주의를 끌 수 있는 도구’로 인식하게 됩니다. 결국 말하는 건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자, 놀이 방식이 되는 거예요.
  3. 지적 호기심의 발현
    앵무새는 새 중에서도 인지능력이 매우 높은 축에 속해요. 특히 회색앵무는 인간의 유아 수준에 가까운 지능을 지녔다는 연구도 있어요. 그래서 단순한 소리 따라하기를 넘어, 특정 상황에 맞는 단어를 기억하고 사용할 수도 있어요.

3. 앵무새에게 말을 가르치는 구체적인 방법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실제로 어떻게 말을 가르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볼게요.

  1. 짧고 간단한 단어부터 시작하기
    처음에는 “안녕”, “밥”, “예쁘다”처럼 2~3음절의 짧은 단어가 좋아요. 발음도 분명하고 감정이 실린 말일수록 더 잘 익혀요.
  2. 하루에 여러 번, 같은 단어 반복하기
    말을 가르칠 때는 짧게, 자주, 같은 맥락에서 반복하는 게 핵심이에요. 예를 들어 밥을 줄 때마다 “밥!”이라고 말하면, 밥이라는 단어가 어떤 상황에서 나오는 소리인지 연결시킬 수 있어요.
  3. 높고 밝은 톤의 목소리 사용하기
    앵무새는 높은 톤의 목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요. 다정하고 명랑한 말투로 자주 들려주세요. 그리고 사람 한 명의 목소리로 일관되게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여러 사람이 각기 다르게 말하면 헷갈릴 수 있거든요.

4. 말 가르치기, 이것만은 꼭 주의하세요

말 가르치기가 조급해지면 오히려 앵무새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꼭 주의해야 할 몇 가지를 짚고 넘어가야 해요.

  1. 억지로 시키지 말기
    앵무새가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억지로 말하게 하려고 하면 안 돼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말을 피하게 되고, 사람과의 신뢰가 깨질 수 있어요.
  2. 나쁜 말은 절대 금지
    앵무새는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반복되는 건 무조건 따라 해요. 그래서 실수로 내뱉은 욕설이나 민망한 단어를 평생 기억하고 내뱉는 경우도 있어요. 항상 앵무새 앞에서는 말을 조심해야 해요.
  3. 말하기 싫은 개체도 존중하기
    어떤 앵무새는 아무리 노력해도 말하지 않아요. 대신 휘파람, 소리 흉내, 몸짓으로 소통하려는 친구들도 있어요. 이런 개체들은 말보다 다른 방식으로 교감을 해주면 됩니다.

5. 앵무새와 진짜 대화가 시작될 때

앵무새가 처음으로 “안녕”을 따라 했던 순간을 기억하세요? 그건 단순한 소리 모방이 아니라, 앵무새와의 첫 진짜 대화일 수도 있어요.

  1. 앵무새의 리듬에 맞추기
    모든 학습은 관계에서 시작돼요. 말보다는 먼저 교감을 쌓는 게 중요해요. 매일 대화를 걸고, 눈을 맞추고, 반응을 느껴보세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따라하는 그날이 찾아올 거예요.
  2. 소통의 재미를 가르쳐 주세요
    앵무새에게 중요한 건 단어 그 자체보다, ‘소통’이라는 과정이에요. 소리에 반응하고, 주인이 기뻐하는 걸 느끼면서 앵무새도 ‘내가 뭔가를 해냈다’는 만족을 느껴요.
  3. 같이 웃고 반응하는 시간 만들기
    처음 단어를 따라 했을 때, 과장되게 기뻐해 주세요. 박수 치고, 간식도 하나 주고요. 이런 긍정적인 피드백은 학습에 아주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답니다.

말하는 앵무새는 사람과 동물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아주 특별한 존재예요. 그 작은 몸으로 우리가 하는 말을 따라 하려는 그 노력 속에는, 믿음과 애정이 담겨 있죠. 하지만 모든 앵무새가 말을 배우는 건 아니고,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애정이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진짜 중요한 건 단어가 아니라, 앵무새가 주는 반응과 그 반응에 우리가 어떻게 응답하는지에 있어요. 조금 느려도 괜찮아요. 앵무새와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말보다 더 깊은 대화가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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